금융경제

30년마다 재건축, 진짜 괜찮을까? 분당·일산이 던진 불편한 진실

DNE520 2025. 5. 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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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과연 누구를 위한 결정인가?"

대한민국 폐기물의 98%가 건축 폐기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 놀라운 수치는 우리가 매번 반복하고 있는 ‘재건축’이라는 행위의 실체를 보여줍니다. 특히 분당, 일산, 평촌, 중동 같은 일기신도시들이 이제 재건축 대상이 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30년마다 부수고 새로 짓는 게 맞는 걸까요? 이 글에서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신도시 재건축 문제의 핵심을 정리합니다.

일기신도시 재건축, 왜 지금 논란이 되는가?

1990년대 초반 분당·일산 등 일기신도시들은 대한민국 주거 문화의 상징이었습니다. 당시 감정평가사가 말했듯, 분당의 허허벌판에 지어진 도시가 이제는 자타공인 최고의 주거지로 성장했죠. 하지만 이들 도시가 30년이 지나자마자 재건축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선도지구’라는 명목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단지에서는 벌써 16억 원대의 거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주민들의 반응은 기대보다는 혼란에 가깝습니다. 분담금, 공공기여금, 불확실한 일정… 누구도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500% 용적률은 사라지고, 분담금만 남았다?

재건축의 가장 큰 유인은 바로 ‘용적률 증가’입니다. 기존 대비 2~3배 이상 늘어나는 용적률은 개발 이익을 보장해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1. 처음엔 500% 용적률이 논의됐지만, 재정적 부담과 인프라 부족 문제로 결국 300%대로 조정됨
  2. 지하 배관, 도로, 전기 등 기반시설까지 모두 새로 해야 하는 상황
  3. 결국 주민들이 내야 할 분담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남

인용: “분담금이 12억이 나온다고 합니다. 근데 지금은 계산이 안 됩니다. 그래서 더 불안한 거예요.” - 주민 제보 메일 중

Q&A: 주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들

Q1. 왜 30년밖에 안 된 아파트를 부수는 건가요?
A. 벽체식 구조, 싸구려 자재, 당장의 분담금 절감을 위한 저급 시공 때문입니다. 내구성이 떨어져 30년 후 다시 재건축이 필요해지는 구조죠.

Q2. 선도지구가 되면 무조건 좋은 건가요?
A. 아닙니다. 선도지구 지정 이후에도 ‘진짜 재건축’을 할지 말지는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Q3. 분양가가 높아지면 오히려 집값이 오르는 거 아닌가요?
A. 재건축 비용이 많이 들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포인트: ‘공급 과잉’이라는 말의 함정

구분 오해 실제

주택 공급량 너무 많다 실거주 기준 주택은 부족
인구 감소 집 지을 필요 없다 고품질, 대체 수요 존재
재건축 효과 무조건 이득 분담금 + 시장 침체 리스크 있음

대한민국은 아직 선진국처럼 개인당 주거면적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낡은 빌라, 다세대, 소형 주택에 거주 중이죠. 이런 주택을 대체할 새 주거지는 꾸준히 필요합니다.

민간임대 아파트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일부에서는 민간임대 아파트를 대안으로 제시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사모펀드가 들어오고,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임대주택이 아닌 또 하나의 ‘부동산 상품’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죠. 이 또한 정부의 미흡한 규제와 정책 설계 미스가 원인입니다.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싱가포르 모델을 벤치마킹만 하지 말고 실제로 적용해야 합니다.” - 부동산 전문가 발언

알아두면 좋은 팁: 재건축 투자 시 반드시 고려할 3가지

  1. 분담금 수준: 지금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음
  2. 시장 흐름: 집값 상승기인지 아닌지 확인 필수
  3. 주민 합의: 공동주택은 개인이 아니라 조합 단위로 진행됨

시사점: 재건축은 누구를 위한 결정인가?

30년마다 허물고 새로 짓는 아파트. 그 안에는 건설 경기 부양, 부동산 개발 이익, 주민 갈등, 환경 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진짜로 필요한 것은 ‘다시 짓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짓는 것’ 아닐까요?

우리 사회가 이제는 콘크리트 수명을 100년으로 늘리는 방식, 튼튼하고 지속 가능한 건축을 고민할 시점입니다. 눈앞의 용적률보다 먼 미래의 주거 안정성을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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